전시에만 익숙해 있는 현실 속에서 테라코타 조각의 입체적인 작품을 짙어 가는 봄의 향연속에서 감상해볼 기회가 열린 것이다. 이 전시회를 구성한 윤 석우 작가는 구례 자연과학고에 미술교사로 재직중이며,
“구운 흙”의 뜻을 지닌 테라코타라는 점토로 인간의 내면을 토해내고 1,000도의 열로
구워 낸 작품을 ‘천 개의 향나무 숲’ 속에 펼쳐 놓았다.
작가는 이번 작품전의
제목을 ‘호모 페르소나쿠스’ 로 정한 이유에 대해 ‘자기 본래의 모습을 감추고 또 다른 가면의 자신을 살아 가는 현대인의 특징‘을
나타내고자 했기 때문으로 설명하고 있다 .작가는 이러한 현대인의 모습을 ‘호모 페르소나쿠스’ 로 이름하여 가면으로 표현되는 ‘돌’ 이 ‘흙’의 몸뚱이에 걸맞는 얼굴과 표정이 아닌 , 전혀 다른 존재의 페르소나(인격체)를 상징하는데 자연의 일부인 ‘흙’ 과 ‘돌’ 이 만나 인간 호모 페르소나쿠스를 만들어 내어 본래의 인간, 진정한
인간과 그 본질에 대한 물음을 긍정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완연한 봄속의 구례에
지친 이들의 휴식을 위한 발걸음이 이어지는 가운데 2021년 5월
6(목)부터 5월
24(월)까지의 작품전시회가 아름다운 정원 ‘천 개의 향나무 숲에서 열리고 있는 만큼 많은 이들의 자기관조와 사색을
통해 자신의 내면을 잔잔히 하고 진정한 쉼의 시간이 되길 작가는 바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