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1// 구례실내체육관에서 통합 호국보훈행사를 하고 있다.
대한민국 육군은 6월 21일 전남 구례에서 6·25전쟁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을 예우하고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한 통합 호국보훈행사를 실시했다.
박안수(대장) 육군참모총장 주관으로 열린 행사에는 6·25전쟁 참전용사와 무공훈장 수훈자 유가족, 육군 31사단장 및 장병, 국회의원, 구례군수, 전남도의원, 구례군의원, 보훈단체 대표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참전용사의 값진 희생을 기리고 보훈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계획된 이번 행사는 참전용사들의 이름이 새겨진 명패를 모교에 전달하는 △참전용사 모교명패 증정식을 시작으로, △6·25전쟁 무공훈장 수여식 △병장 특별진급 증서 수여식 △나라사랑 보금자리 준공식 순으로 약 2시간 동안 진행됐다.
박안수(대장) 육군참모총장은 구례실내체육관에서 구례중앙초등학교 출신 6·25전쟁 참전용사 10인의 이름이 새겨진 명패를 학교장에게 전달하고, 유가족들에게는 축소 제작한 명패와 선물을 전해 참전용사들의 나라사랑 정신과 헌신을 기리고 감사를 표했다.
‘6·25전쟁 참전용사 모교 명패증정 행사’는 육군이 지난 2009년부터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억하고, 학생들에게 호국 안보의식을 고취하기 위해 시작된 사업으로, 현재까지 174개 학교에 모교 선배들의 참전 사실을 알리고 이를 증명하는 명패를 증정하였다.
이어서 6·25전쟁에서 혁혁한 공을 세웠으나, 실물 훈장을 받지 못했던 1사단 故 이상숙 병장, 수도사단 故 서병지 병장, 9사단 故 전창혁 일병 등 3인의 유가족에게 화랑무공훈장을 전수했다.
육군은 2019년 ‘6·25전쟁무공훈장찾아주기조사단’을 출범시키고, 6·25전쟁 당시 훈장 수여가 결정되었으나, 긴박한 전투상황 등으로 실물 훈장을 받지 못한 대상자와 유가족을 찾아 훈장을 전달해 오고 있다. 이번 행사를 통해 육군은 3만 번째 무공훈장 수여를 달성했다.
사진2// 제403호 ‘나라사랑 보금자리 준공식’을 하고 있다.
또한, 과거 30개월 이상 현역병으로 복무하였으나 상병으로 전역한 인원 중, 병장 특별진급이 확정된 임광훈 옹(82세)에게 ‘특별진급 증서’를 9천 번째로 전달함으로써 호국보훈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마지막으로 6·25전쟁 참전용사인 이태호 옹(88세)의 자택에서 제403호 ‘나라사랑 보금자리 준공식’을 개최하였다. 이태호 옹은 1952년 17세의 어린 나이에 참전하여 전남지구전투 등 여러 전투에 참가하였으며, 전후에는 27사단에서 복무하였다.
육군은 노환으로 거동이 불편한 이태호 옹의 소식을 접하고 지자체와 기업의 후원을 받아 새로운 주택을 지원했다.
나라사랑 보금자리 사업은 육군이 여러 대외기관과 협력하여 추진하고 있는 사업으로, 6·25전쟁 및 베트남전 참전용사 중 경제적 여건이 어렵고 주거환경이 열악한 인원들의 주택을 신축·보수하거나 임대료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육군은 2011년부터 현재까지 총 402개소의 주택을 신축·보수하였으며, 689가구에 영구 임대주택을 지원한 바 있다. 이태호 옹의 가족들은 ‘오랜 세월이 지났지만 나라에서 잊지 않고 이렇게 주택을 지원해주어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지금은 보기 힘들지만 과거에는 상병 만기전역자는 진급규정에 따라 많은 수가 존재하였다. 1954년부터 1982년까지 병 진급규정은 병장 계급의 공석이 발생하면 그 수만큼만 진급시키게 되어 있었다.
1962년부터는 부사관을 미지원한 병의 진급은 연간 진급공석의 50%를 초과하지 못했고, 1970년부터는 병장 진급 후 10개월 이상 복무가 가능한 사람만 병장으로 진급시키도록 했었다.
이 시기 정해진 복무기간을 다 채우고도 병장이 아닌 상병으로 전역한 이들이 많은 것도 이 때문이다.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은 “저 창공에 자랑스러운 태극기가 펄럭이게 된 것은 모두 호국영웅님들의 고귀한 희생과 명예로운 헌신 덕분”이라며, “육군은 앞으로도 ‘자유는 거저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라는 역사적 교훈을 상기하고, 국가를 위해 희생하신 호국영웅들과 그 가족들에게 최고의 예우를 다하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육군은 올해 안으로 튀르키예 6·25전쟁 참전용사를 비롯한 국내·외 13명의 참전용사들에게 추가로 나라사랑 보금자리를 제공하는 등 호국영웅들의 값진 희생을 기억하고 기리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김순호 구례군수는 6.25전쟁 74주년 통합보훈행사가 구례에서 열린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하며 수고하신 박안수 육군참모총장과 육군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특히 모교 명패에 존함이 새겨지고, 무공훈장과 특별진급, 그리고 나라사랑 보금자리 대상자로 선정되신 우리 구례의 영웅들과 가족들에게 무한한 존경과 감사를 표합니다.
우리 구례는 조국 산하에 뿌려진 호국 영웅들의 뜨거운 피와 땀을 결코 잊지 않겠습니다. 국가 유공자와 보훈 가족이 더 건강하고 명예로운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온 마음을 다해 지원하겠습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