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지구촌환경보존복지연합 구례군지부 "칼럼"
    • 환경과 개발, 평행선이 아니라 같은 길을 함께 걷는 것 - 사람과 자연이 함께 공생하는것이 구례가 사는 길이다

    • 환경과 개발은 그 자체가 만날 수 없는 평행선인가? 아니면 환경론자와 개발론자가 서로 만나기를 거부하며 평행선을 긋는 것인가? 
      최근 구례군에서 추진하려 하는 대형 개발 사업들이 환경 갈등으로 시작부터 난항을 겪고 있다. 

      구례군의 숙원사업인 지리산케이블카를 비롯한 산동 온천 골프장, 양수발전소가 그렇다.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환경보호가 필수적이라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오늘날 우리는 기후 변화와 자연의 파괴를 경험하며 환경 문제는 인류의 생존과 번영에 직결된다는 것을 잘 알게 됐다. 
      인류는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 지구적인 노력을 펼치고 있으며, 이 중심에는 환경을 생각하는 분들의 역할이 매우 컸다. 
       하지만 경제 성장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는 주어진 자원을 이용한 개발 또한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다. 

      구례군은 지리산과 섬진강이라는 천혜의 자연 자원을 품고 있지만 환경보호를 위해 개발은 부진했고, 1960년대 8만에 이르던 인구는 현재 2만 4천여 명으로 줄었다. 
      20년 전만해도 곡성과 하동 등 주변지역지역 지자체들이 구례보다 몇십년 뒤 떨어져 있다고 했지만 지금은 반대인 상황이다. 
       지역 소멸위기,다른 지자체로 통합흡수 위기 등 구례군의 어려움은 환상적 생각, 즉 환경만을 생각하는 일부 환경단체와 기득권을 지키기 위한 집단들 때문이란 생각이 든다. 
      이는 스위스와 구례는 모든 주위 여건이 맞지 않는다. 한데 스위스,알프스를 말하며 구례의 발목을 잡고 있는 일부 환경단체, 정부기관들 때문일 것이다. 
       현제 구례는 전남에서 가장 적은 지방자치단체로 지방 소멸 위험성이 높은 지역으로 포함된 상황이다. 
       구례군민들과 구례군이 "잘사는 구례", "강한 구례" 건설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또 일부 환경단체와 외지에서 합류한 일부 사람들의 반대로 추진되고 있는 관광사업들이 진행되지 못하는 실정이다. 

       지리산 케이블카, 온천 골프장, 양수발전소 등 지역 강점을 살린 대규모 관광 개발 사업으로 침체된 지역 경제에 활력을 넣고, 지방 소멸 위기에서 벗어나고자 노력하고 있지만 매번 기획 단계에서부터 환경단체와 갈등을 빚고 있다. 
       인간은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야 하는 게 마땅하나 환경보전이라는 당위론적 목표만을 강조하여 우리 삶의 터전이 사회적으로 도태되는 일은 바람직하지 않다. 관광객이 차고 넘친다는 다른 지역을 가보면 느끼는 바가 있다. 

       천혜의 자연환경이 있는 우리 구례는 왜 이곳처럼 관광객들이 붐비지 않는 것일까. 이유는 오로지 자연만이 있기 때문이다. 

       잠깐의 드라이브나 등산을 위해서는 더없이 멋진 곳이지만 딱 그뿐이다. 독보적인 자연환경에 걸맞은 플러스알파가 필요하다. 수십 년 전부터 꿈꿔왔던 사업들을 온 군민이 하나 되어 차질 없이 추진했다면 지금 구례는 어떤 모습일까. 작지만 강한 구례가 되어있지 않을까. 
       우리는 구례가 남들이 탐내는 곳이 되었으면 한다. 
       투자자들이 탐내고, 관광객들이 탐내고, 살고 싶어 탐이 나는 그런 동네가 되었으면 한다. 하지만 지금처럼 뭔가를 시작하려 할 때마다 갈등이 반복된다면, 구례는 더 이상 매력적인 도시가 될 수 없다.   뭘 해도 잡음이 심한 지역, 뭘 하고 싶어도 못 하는 지역으로 이미지가 각인되어 투자유치에도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다. 자본과 인력의 유입이 안 된다면 구례는 결국 죽은 도시가 될 수밖에 없다. 함께 타협하고 조정하면 해결할 수 있는 일을 문제점만 노출해 첨예하게 대립하고, 시작부터 주저앉힐 필요가 없다. 

       도전해야 변화할 수 있고 변해야 발전할 수 있다. 

       구례의 발전을 위해서는 군과 환경단체가 지역 개발과 환경 보존을 합리적으로 조율하는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 
      환경과 개발은 서로 상충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서로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다. 환경은 우리가 살아가는 토대이며, 개발은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꼭 필요하다. 환경단체는 개발 사업이 우리 지역에 필요한 사업인가를 판단하여 흑백논리가 아닌 실용주의적 관점에서 개발계획에 참여해 환경보호에 앞장서고, 구례군은 환경단체와 협력해 환경훼손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계획하고 추진해야 한다. 우리는 갈등을 통해 사회의 병폐를 발견하기도 하고, 갈등을 해결함으로써 발전의 원동력으로 삼기도 한다. 
      건강한 사회는 갈등이 없는 사회가 아니라 갈등을 현명하게 해결할 방법을 지니고 있는 사회다. 
      환경과 개발은 만날 수 없는 평행선이 아니라 손을 맞잡고 나란히 같은 길을 함께 걷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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