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고인돌박물관이 실제 박물관을 생생하게 느끼며 전시를 감상할 수 있는 온라인 VR(가상현실) 전시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4일 밝혔다.
먼저, ‘한반도 첫수도 고창의 마한을 보다’가 온라인 VR전시로 선보인다. 전시는 고창군에서 발굴 조사된 마한 고분유적 출토 유물 50여점을 한 자리에 모아 역사 기록 속의 모로비리국(牟盧卑離國)과 만동유적, 봉덕리 고분군 등의 대표유적을 선보인다.
1부 ‘마한의 등장’에선 철기문화의 영향 속에서 발전한 고창의 만동유적, 선동유적, 봉덕유적, 왕촌리유적을 소개한다. 2부 ‘마한의 성장’은 봉덕리 1호분에서 출토된 금동장식신발 등 최상위급 위세품을 통해 당시 봉덕리 고분군 축조세력의 위상을 짐작해 볼 수 있다.
특히 2009년 봉덕리 1호분 발굴 당시의 생생한 영상 등이 제공되면서 발굴현장에 있는 듯한 전율과 감동을 전해준다. 3부 백제로의 편입에선 본격적인 백제문화가 나타나는 오호리유적, 동교고분을 소개한다.
가상공간을 자유롭게 이동하는 온라인 VR 전시는 고창군 공식 유튜브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특별전은 11월29일까지 고인돌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 열리며(매주 월요일 휴관)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마스크 착용, 발열 확인, 손 소독 등 방역 수칙 준수는 필수다.
고창군청 나철주 문화유산관광과장은 “지방에 위치한 지리적 한계를 클라우드 기술 및 VR 박물관으로 극복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잇는 문화유산에 대한 확장된 경험을 제공하게 돼 매우 뜻깊다”며 “고창의 마한 고분유적을 주제로 한 이번 전시를 통해 고창의 역사와 문화유산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